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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님들이 노래를 부르고 달님이 축복을 내려주는 밤 당신의 날, 신주연_ 안녕, 좋은 새벽이에요. 이런 시간에 불러내서 미안해요. 하지만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 걸요. 재미없고 지루한 내용일 수도 있어요. 그래도 불평은 이야기가 끝나고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?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에요. 우리 한 달 전쯤에 했던 게임 기억나요?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. 게임이 끝나면 게임 결과를 알려주는 듯이 말이에요. 그전에 제 이야기를 조금 들려드릴게요. 저는 당신이 알다시피 사람을 죽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. 살인자고, 생명을 꺼트리고 옳지 못한 일들을 많이 해온 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.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은 약점이 될 뿐이니까요. 사람을 한 명 죽일 때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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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너 사람까지 죽였다면서 왜 그랬어? “....” “이런 질문은 처음이네요. 왜 그랬냐고요?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해요.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.” 이상하다. 처음에는 이런 이유가 아니었던 거 같은데.. 좀 더,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. 그런데 왜..떠오르지 않는 걸까? 무언가 깊은 곳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. 죽이고, 죽여오면서 지키고 있던 무언가가. 무너진 것이 무엇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자 불안함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.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차오르자 물에 잠긴 것처럼 호흡하기가 힘들어졌다. “..나는....” 무엇일까. 살고자 하지도 않으면서 살려고 사람을 죽인다는 대답은 모순, 그 자체였다. 처음에 사람 죽이는 일을 시작한 이유를 잊어버리고, 거짓을 증오하면서 거짓된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