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얀 달의 파편들
카테고리
작성일
2019. 8. 15. 16:24
작성자
나티에르

평소와 같은 웃음을 지으며 □□을 바라보고 있다.

평소와 같이 방긋거리는 웃음을 지으며
평소와 같이 능글맞은 느낌을 주는 눈웃음을 지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. 평소와 다른 점이 있냐고 묻는다면..그래, □□을 바라보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차가울 뿐인 눈뿐일까.

천천히 한걸음, 두 걸음 다가가선 □□의 앞에서 멈췄다. 가까이에서 보니 인위적인 웃음이라는 생각이 들겠지. 천천히 허리를 굽혀서 □□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.

“ 있잖아요. 왜 사람의 머리가 입보다 위에 있는지 아시나요? ”

글쎄, □□은 겁을 먹고 물러날 수도, 아니면 뻣뻣하게 굳은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. 말하면서 □□가 했던 짓이 다시 떠오르자 서서히 입꼬리가 내려가고 짜증과 혐오로 가득한 시선을 바라보았지만 다시 금방 방긋하고 미소를 지었다.

“ 말하기 전에는 한번 다시 생각하고 말해요. 그러지 않으면 네 머리는 필요없잖아요? ”

아닌가요? 굳이 뒷말을 덧붙여서 이야기를 하고는 한번 더 눈을 마주치고 방긋 웃었다.

“ 그럼 안녕. ”






——————————————

(*지안이는 왠만하면 사람에게 화나 짜증을 내지 않으려고 해요. 그런데 만약 지안이가 화났다면 그 상대에게 남은 감정은 혐오와 분노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썻습니다! 손이 가는대로 반쯤 졸린상태이니 시점같은 건 무시(..)해주세요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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